어쩌지
씨발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뭔가 맛난게 없나 선화하고 싸돌아다니고 있었을텐데

어떤 내 노력에 대한 '정당한 댓가' 에 대한 맹목적인 기다림이나 집착이

이런 실망과 불편함과 고단함을 낳는 듯 싶다.

항상 무언가에 집착한다는 것.

한쪽에서는 나의 자랑 아닌 자랑거리라고 여기고 있던 그런 집착들.

특히 사람에 대한 나의 집착은 거의 광적인 것이라서 평소에도 들키고 싶지 않아 안달인 것 같다.

내 어머니의 사랑하는 법과 굉장히 닮은 나의 이런 집착은 멀쩡히 같이 있어주던 사람 마저도 가버리게 하는것 같아서

이런 내 집착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더 집착하게 되고 끝내 그런 집착의 악순환이 

나와 타인의 관계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마는건 아닐까


여러모로 정신이 없다. 이보다 더 힘들순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건만 믿을 수 없게도 상황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

가족들이 끝내 광화문으로 살림을 옮기고, 아무도 없는 집은 우리 집안 사람들의 집착을 닮기라도 한듯

그 간의 일을 원망이라도 하는듯이 홀랑 그을어 버렸다. 왠지 그런 집을 생각하면 주저앉아 울고싶어진다

바이러스며 큰 일교차로 다들 아프고, 신경이 곤두서고, 백지화 되어버린 휴가 계획이 이곳 사람들의 심적인 여유를 앗아가고 있다.

이런상황에도 역시 나는 아프지도 않고 쓰러지지도 않고 다만 힘들고 고단하다.

직접 얼굴을 마주하고 다시금 확인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내 집착을 더 심하게 만들고, 

관계들을 더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고 있다.

무서워서 벌벌 떨면서도 내색도 않고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걸까.

그저 누워서 바닥으로, 그 바닥 아래로, 깊숙히 푸욱 꺼지고 싶다.

조용히, 그리고 깊이 깊이


정말정말 피곤하다.
by 준준 | 2009/10/31 14:46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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